"최대 영구 출장정지"…'탈세 논란' 룰러의 운명은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다만 LCK 사무국은 “현재 단계에서 임시 조치를 적용하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임시 조치란 LCK 규정집 10장에 존재하는 ‘임시 출장정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규정집에 따르면 사무국은 페널티에 관한 공식적인 조사 진행 및 결과를 내리기 전에 임시 또는 잠정적인 출장 정지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박재혁이 현재 진행 중인 정규 시즌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혁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LCK가 구성한 조사 위원회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식 규정집에 따르면 중징계 가능성이 크다. LCK 규정집의 별첨 ‘페널티 인덱스’ 항목에 따르면 이번 탈세 논란은 ‘글로벌 행동 수칙 위반’ 중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LCK 규정집 9장 2.8항 범죄 행위에 대한 설명에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 등을 포함한 팀 관계자는 대한민국 법률에 의해 금지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있다.
만약 '범죄행위'에 해당되는 징계가 내려질 경우 박재혁은 1억 원 이하 벌금 및 또는 최대 영구 출장정지 또는 LCK 및 LCK CL 참가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조사 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다른 항목이 적용될 수도 있다. LCK 관계자에 따르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사 위원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꾸릴 예정이다. 다만 외부 전문가 등을 검증하고 임명하는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에 대해 박재혁은 SNS 입장문을 통해 “고의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다”라며 “관련 증여세는 전부 납부 완료했으며 해당 주식도 제 명의로 환원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버지의) 인건비를 국세청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재혁에게 출장정지가 부여될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그 우승을 노리는 소속팀 젠지 e스포츠에는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