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꼼꼼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고 물 자주 마시세요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 등을 30초 이상 비누나 손 세정제로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도꼭지를 잠글 때 맨손보다 종이타월을 이용해야 한다. 올바른 손 씻기는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을 최대 21%까지 줄인다. 감염병이 주로 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으로 얼굴이나 눈, 입 등을 만지지 말고 음식물도 손으로 집어 먹지 않는 게 좋다.

공공장소에서 기침예절을 잘 지키는 것은 필수다. 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소 휴지나 손수건을 들고 다니거나 옷소매로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고 했다. 기침을 한 뒤 최대한 빨리 손을 씻어야 한다. 평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써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문안을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우한 폐렴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병원에 모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를 동반하면 위험할 수 있다.

감염병이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 상담 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감염병 유행지역을 여행해야 하는 경우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과 의료기관 근처에 가지 말아야 한다.

28일부터 후베이성을 포함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뒤 최대 잠복기인 14일 안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동네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