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회사 보로노이는 2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분자 타깃 암 치료 학회’에서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암 치료 학회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학회(EORTC)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에 발표하는 보로노이의 신약후보물질 ‘VRN 071961’은 EGFR(상피세포 성장 호르몬을 감지하는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폐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보로노이는 학회에서 VRN 071961이 EGFR 유전자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VRN 071961 경쟁 물질로는 일본 다케다가 개발 중인 TAK-788과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이 있다.

보로노이 측은 “VRN 071961이 경쟁물질에 비해 약효가 뛰어나며 독성은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쟁사가 개발한 물질은 폐에서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지 못하는 반면 VRN 071961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보로노이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VRN 071961의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