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들이 분야와 국경을 넘나들며 데이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풍부한 데이터를 선점해 신약 개발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화장품, 헬스케어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하라" 기업들 국경 넘어 뛴다

마크로젠은 호주 장내 미생물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에 33억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크로바는 2017년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들이 세운 회사로,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정보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로부터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을 이전받은 뒤 국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12월 지구상에 있는 생물 150만 종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글로벌 유전체 해독 컨소시엄인 ‘지구 바이오게놈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19개국 8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

유전체 기업들의 외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테라젠지놈케어를 통해 베트남에 산부인과 관련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에서 배아염색체 이상 검사, 난임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전역에 유전자 분석 서비스 유통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의료 서비스 기업 NSI가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추후 검사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민족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5년 내 한국, 몽골,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우리 솔루션을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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