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의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 세션을 통해 갤럭시S10의 탑재 디앱과 지원 코인 등을 공개했다. 화면 왼쪽의 '블록체인' 항목을 보면 코스모체인의 '코스미' 포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코스모체인 제공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의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 세션을 통해 갤럭시S10의 탑재 디앱과 지원 코인 등을 공개했다. 화면 왼쪽의 '블록체인' 항목을 보면 코스모체인의 '코스미' 포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코스모체인 제공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관련 기능이 하나둘 베일을 벗고 있다. 갤럭시S10에 탑재된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비롯해 지원하는 코인 종류,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댑) 등을 공개하면서다.

삼성전자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의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 세션을 통해 갤럭시S10이 디지털 월렛(암호화폐 지갑) 기능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초청받은 파트너사와 글로벌 고객 500여명 대상으로 진행된 일종의 프라이빗 세션이긴 했지만, 삼성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기반 기능을 공개한 것은 처음. 앞선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기능을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이날 공개 내용대로라면 갤럭시S10에 탑재된 댑은 국내 블록체인 업체 코스모체인의 ‘코스미(COSMEE)’가 유일하다.

코스미는 블록체인 기반 뷰티정보 공유 댑이다. 댑 내에 화장품 리뷰를 올리면 다른 사용자 평가에 따라 암호화폐 ‘코즘’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리뷰, 평가내역 등 모든 활동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신뢰도 높은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작년 8월 출시 후 3개월간의 파일럿 서비스 기간 누적 다운로드 30만건, 게시글 7만건을 넘기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블록체인팀이 상용화 댑 서비스를 물색한 결과 코스미가 (갤럭시S10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약 6개월간 비즈니스모델과 기술 검증을 위해 삼성전자와 수십 차례 미팅을 진행한 끝에 갤럭시S10의 첫 번째 댑으로 탑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암호화폐 지갑이 지원하는 초기 코인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함께 코스모체인, 엔진 등 4개 암호화폐 공개(ICO)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10에는 코인 추가 기능도 있어 지원 코인은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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