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우 화웨이 러시아 최고경영자(CEO) 와 바질 라차니크 빔펠컴 CEO가 5G 홀로그래픽 통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화웨이
에이든 우 화웨이 러시아 최고경영자(CEO) 와 바질 라차니크 빔펠컴 CEO가 5G 홀로그래픽 통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화웨이
화웨이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빔펠컴 브랜드 '비라인'과 최신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 연결 기술 시범 쇼케이스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모스크바 박물관 전시 홀에서 진행된 이번 시범은 혼합현실(MR) 안경 장치를 통해 송신된 디지털 이미지인 홀로그램으로 사용자 간 대화가 이뤄졌다. 홀로그래픽 통신 기술은 고대역폭, 저지연성을 필요로 하며 이는 5G 네트워크의 대규모 도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양사는 비라인에 일시적으로 할당된 26600-27200MHz 사이의 주파수를 사용했다. 해당 주파수의 범위는 3GPP 표준 대역인 n258 안에 있다.

상용화 가능한 화웨이의 5G 기지국이 홀로그래픽 통화를 구현하는데 사용됐다. 이 기지국은 액티브 안테나 배열과 5G 보드를 갖춘 차세대 디지털 프로세싱 모듈로 구성됐다. 화웨이 발롱5G01 칩셋 기반의 최초 상용 가능한 5G CPE 기기들 중 하나가 가입자 터미널로 선정됐었으며, RF 모듈과 5G·WiFi 라우터가 탑재되었다.

화웨이와 비라인은 360도 카메라를 내장한 가상현실(VR) 헬멧으로 온라인 방송 진행에 실용적인 5G 가상현실 활용 사례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향후 원격 여행처럼 사용자 경험 향상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례로 비라인 고객들은 이 기술을 사용해 실제로 편안한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통신사 매장을 방문하거나 요금제를 변경하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에이든 우 화웨이 러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화웨이와 비라인은 러시아 5G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 시범에서 확연히 알 수 있듯 현재까지 탁월한 성과를 내왔다”며 “화웨이와 비라인은 새로운 통신 표준 구현이 전 세계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이 표준을 바탕으로 신규 기술과 서비스 개발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