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진화의 필수요소인 '음성 데이터' 확보의 새 장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NUGU)'의 사용자 대화량(발화 기준)이 실사용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월간 1억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월간 실사용자가 지난 2월 300만을 넘어서며,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도 10억건을 돌파했다. 누구의 사용자 대화량이 최초 1억건을 돌파하기까지는 7개월이 걸렸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월 평균 1억건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 대화량 대폭 확대에 대해 T맵을 비롯해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해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AI 생태계 육성 전략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 누구 플랫폼을 통한 사용자 대화량은 다양한 서비스로의 영역확대를 통해 월간 실사용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SK텔레콤
그래프=SK텔레콤
실제 지난해 8월 미니 출시 당시 11만을 기록했던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는 같은해 9월 'T맵x누구' 출시 이후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10월에는 236만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이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즈폰에 누구를 결합한 '쿠키즈 준3x누구'와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에 누구를 결합하는 'Btv x 누구'를 출시하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SK텔레콤 누구 플랫폼의 월간 실사용자는 지난 2월 설 연휴에 사용자들이 대폭 증가하며 363만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월간 AI 실사용자가 300만을 넘어섬에 따라, 규모 면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춤은 물론 한국어 기반 국내 AI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월간 실사용자가 100만을 넘어서면 시장 안착 성공으로, 300만을 돌파하면 초기 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을 극복하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서비스라고 IT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AI MAU 300만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약 6%가 사용하는 수준으로, 전세계에서 음성인식 AI기기시장이 선도적인 미국도 알렉사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300만 이상의 MAU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호출어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수준을 기존 대비 25% 수준으로 줄이고, 호출어 인식율은 97%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영역 지속 확장을 통해 AI 실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로 AI성능을 높인 후 다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그래프=SK텔레콤
그래프=SK텔레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누구의 적용 영역과 제공되는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월간 실사용자 규모를 500만 이상으로 확보하고, AI의 성능 고도화와 생태계 육성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사업부장은 "SK텔레콤 누구의 월간 AI 실사용자가 300만을 넘어서며 급성장 기반 확보와 더불어 향후 대한민국 AI의 고도화를 이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 확대해 국내 대표 AI는 몰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