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인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대통령상은 삼성전자의 ‘85인치 초고화질(UHD) LED TV’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LG유플러스의 스마트 IPTV ‘u+ tv G’에 돌아갔다.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국내 방송·통신시장을 활성화하고 ICT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4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시상식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월드 IT쇼 2013’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은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삼성전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840 SSD 시리즈’, 입체 영상 변환 솔루션인 리얼디스퀘어의 ‘미라지 에디터’가 수상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동영상 공유 앱(응용프로그램)인 아이쿠의 ‘리쿠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은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집전화 서비스 ‘070 플레이어2’에 돌아갔다.
대통령상 삼성전자 ‘85인치 초고화질(UHD) LED TV’
대통령상 삼성전자 ‘85인치 초고화질(UHD) LED TV’
○세계 최대 85인치 UHD TV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85S9)’는 대각선 길이만 2.14m에 달하는 초대형 화면에 초고화질을 적용해 기존 풀HD 영상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해상도를 보여준다. 특히 독자적인 업 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일반 고화질(HD) 콘텐츠도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임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을 둘러싼 프레임에는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해 120와트(W)의 풍부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 하나의 선으로 복잡한 케이블을 숨겨 버린 ‘원 커넥트’ 방식을 적용해 기존 TV와 차별화했다. ‘스마트 에볼루션’ 기능으로 향후 UHD 방송 표준 결정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다른 제품들은 향후 표준화 상황에 따라 UHD 방송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 에볼루션’ 기능을 이용하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풀HD로 보는 똑똑한 IPTV

국무총리상을 받은 LG유플러스 ‘u+ tv G’는 IPTV와 구글TV의 스마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스마트 IPTV다.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는 물론 유튜브 등 콘텐츠,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세컨드 TV 기능도 제공한다. 최대 4대까지 연결이 가능하며, TV와 다른 채널이나 VOD도 시청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최초로 풀HD 방송을 제공하며 IPTV의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좌)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옵티머스G 프로’ /(우)한국경제신문 사장상 아이쿠의 ‘리쿠드’
(좌)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옵티머스G 프로’ /(우)한국경제신문 사장상 아이쿠의 ‘리쿠드’
○최신 스마트폰 나란히 수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는 5.5인치 대화면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기존 HD급보다 화질이 2배 선명하다. 듀얼 레코딩, VR 파노라마, 트래킹 포커스 등 고성능 카메라 기반의 사용자경험(UX)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5인치 대화면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저전력 기반의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화면과 배터리 용량은 커졌지만 더 얇고 가벼워졌다. 베젤(테두리)을 대폭 줄여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SSD 840 시리즈는 3비트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제품이다. 삼성은 SSD 제품화에 필요한 부품인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리얼디스퀘어의 미라지 에디터는 2차원(2D) 영상을 3차원(3D) 영상으로 변환하는 전용 솔루션이다.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SNS와 결합한 동영상 앱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은 아이쿠의 리쿠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바로 편집까지 가능한 앱이다. 촬영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영상에 20여 가지 효과를 입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을 수상한 LG유플러스의 ‘070 플레이어2’는 스마트폰 형태의 신개념 인터넷 전화다. 5.8인치 갤럭시플레이어와 고품질 음향의 스피커 독으로 구성돼 홈 AV 기기로도 쓸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