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대전·충청지역 공식 판매사인 아우토반VAG가 지방 판매사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우토반은 내년 2월 신탄진에 퀵 전용 서비스센터를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새 서비스센터는 총 대지면적 1,653㎡, 연면적 1,154㎡의 4층 건물이다. 2~3층은 수리시설, 4층은 주차장으로 쓸 예정이다. 일반 작업대만 총 16개인 퀵 전용으로, 폭스바겐 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4층 공간은 모두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우토반VAG, "충청권에선 폭스바겐이 최고"

아우토반은 대전과 청주, 천안 등 총 세 곳에 전시장을 운영중이다. 본사가 위치한 대전 전시장은 대전·충청지역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전에는 전시장 아래 퀵서비스센터에서 정비·점검을 담당했으나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 6월 청원에 대규모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청원 서비스센터는 연면적 2,644㎡(800평)으로 판금·도장 각각 5개, 일반 8개의 작업대를 갖췄다.

아우토반은 향후 천안에 작업대 8개의 퀵서비스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청원과 신탄진 서비스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으나 향후 늘어날 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천안까지 서비스센터를 마련하면 서비스기간이 현재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우토반이 지방의 개인기업임에도 이 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건 대전·충청권의 수입차시장 성장세가 뚜렷해서다. 지난 2008년 2,000대에 불과했던 이 지역 수입차 판매대수는 올해 11월까지 6,050대를 기록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08년 231대에서 올해 1,328대로 급증, 지역 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더라도 폭스바겐이 그 만큼 인기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 회사 김연찬 대표는 "대전·충청지역에선 폭스바겐의 판매가 가파르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우토반VAG, "충청권에선 폭스바겐이 최고"

한편, 아우토반의 판매력을 반영하듯 올해 11월말 현재 폭스바겐코리아 판매왕으로는 이 회사 김성현 과장이 자리해 있다. 지난 11월까지 175대를 판 김 과장은 판매비결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취향이나 소비패턴을 제대로 파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 등 외부인이 많이 사는 대전·충청권은 차를 고를 때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폭스바겐차 중에서도 골프나 티구안을 추천했을 때 판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내년 선보일 폴로와 신형 골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신차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내년에는 25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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