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명품브랜드 프라다가 협력한 '명품 휴대전화'의 원조, 프라다폰 후속모델(프라다폰Ⅱ)이 오는 4월께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에서 첫 선을 보인 프라다폰Ⅱ가 출시 한 달 만에 3만 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지난해 3월 이들 4개국에서 동시 출시된 '원조' 프라다폰이 첫 달 2만대 가량 판매된 것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프라다폰Ⅱ가 출시 18개월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된 프라다폰의 인기를 발판삼아 다시 한번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600 유로의 높은 가격과 4개 국가로 판매가 국한된 것을 감안할 때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무색하게 할 만큼 산뜻한 출발"이라며 "600 유로는 유럽 현지에서 42인치 PDP TV나 고급형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달 중 스웨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15-17개국에 이어 내달부터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프라다폰Ⅱ를 출시,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출시는 2분기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 4개국 수출 과정에서 프라다폰Ⅱ는 프라다의 명품 이미지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제품의 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는 독일에서 명품시계로 오인한 세관 직원에 의해 통과가 거부되기도 했고, 명품을 소개하는 스페인의 한 패션잡지('Le Grand Mag')는 프라다폰Ⅱ의 명품 가치를 인정해 이례적으로 무료 광고를 게재해 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