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를 앞두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자들에게 차세대 게임기를 공개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인코포레이티드(SCEI)는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소니피처스튜디오에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처음 선보였다.


구타라기 겐 소니 회장은 "1999년 PS2를 공개한 이래 6년 만에 차세대 게임기를 내놓았다"며 "영화급 화질과 무선 랜 기능을 갖추고 무선으로 컨트롤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기"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PS3는 은백색에 둥그런 곡선미가 돋보였다.


검은색에 직사각형인 PS2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소니 측은 PS3에 블랙,화이트,실버의 세 가지 색깔이 있다고 밝혔다. 최대 7대까지 게임 컨트롤러가 무선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PS3는 차세대 DVD 표준인 블루레이를 지원할 뿐 아니라,PS2와의 게임 호환도 지원한다. 또 소니가 IBM과 공동으로 20억달러를 투입해 만든 게임기 전용 3.2GHz 프로세서 '셀'을 장착하고 있으며 메모리로는 용량이 각각 256MB인 램과 V램을 탑재하고 있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LA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X박스'를 이을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3월11일 닌텐도가 '게임큐브'의 차세대 게임기인'닌텐도 레볼루션'을 발표,주요 차세대 게임기 3개가 모두 공개된 셈이다.


MS는 이전 모델인 X박스가 소니의 PS2에 밀렸다는 점을 의식,X박스360은 올 크리스마스 이전에소니보다 한발 앞서 출시한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PS3는 내년 봄 출시될 예정이다.


X박스360은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연결하는 미디어센터 기능이 강화됐다. X박스 담당 로버트 바흐 선임부사장은 "TV,영화,DVD,음악,디지털 사진,각종 동영상에 온라인게임까지 X박스 하나면 이용할 수 있다"며 "X박스360 발매와 동시에 40종의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360개의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날 두 회사의 발표회에 참석한 게이머들은 그래픽과 현실감,저장 기능에서는 PS3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PS3는 영화와 같은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생생한 사운드와 미디어 기능 통합 측면에서는 X박스360에 더 점수를 줬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는 모두 비디오게임의 온라인화를 지향하는 무선랜 지원,HD(고선명)급 화질,실시간 그래픽 등의 기능을 갖췄다.


로스앤젤레스(미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