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보다 뒤떨어진 검색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세계 최대의 웹검색서비스 업체인 구글과 제휴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다음)이 아직 `구글효과'를 크게 얻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터넷 사이트 조사전문업체 랭키닷컴이 다음, 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순수검색(웹사이트와 분야검색) 일평균 방문자를 조사한 결과 다음과 구글의 제휴 서비스 후에도 방문자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음이 구글과 제휴서비스를 시작한 3월31일이 포함된 3월 마지막주 일평균 순수검색 방문자는 189만6천명을 기록했으나 그 다음주인 4월 첫주는 179만명으로 오히려 6% 정도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같은 기간 네이버와 야후가 각각 11%, 2% 증가하고 엠파스의 순수검색 일평균 방문자가 18%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것이다. 새로운 검색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대개인(P2P) 방식의 지식 검색서비스를제공하는 네이버와 엠파스는 방문자수가 4월 첫주 전주(前週)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후 다음-구글이 제공하는 순수검색 일평균 방문자수는 182만명(4월 둘째주), 183만2천명(4월 셋째주)로 소폭 증가했으나 4월 마지막주 179만9천명으로 줄어들었다가 5월 둘째주 190만2천명으로 다시 늘어나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했다. 또 순수검색 서비스 도달률(사이트 전체 방문자 가운데 순수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네티즌의 비율) 역시 다음-구글의 제휴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의 순수검색 서비스 도달률은 제휴서비스 이전인 3월 넷째주 20%를 기록했는데, 제휴 서비스 이후 5월 둘째주까지 소폭 상승한 22~23%를 기록해 구글과의 제휴가 다음을 방문하는 네티즌을 검색서비스로 대폭 유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네이버, 야후, 엠파스의 순수검색 서비스 도달률은 58~65%로 다음에 비해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문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랭키닷컴 측은 "검색서비스가 중심인 네이버, 야후 등은 신규 검색 서비스 추가로 방문자수 증가가 검색 이용자수 증가로 이어지는 반면 다음은 사이트 방문자가포화상태에 이르러 검색서비스 추가로 인한 방문자수 증가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