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9.11 테러 1주기를 추모하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새 e-메일 바이러스가 나타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1일 컴퓨터보안업체 소포스의 말을 인용해 이 바이러스가 "11September.exe"라는 e-메일 첨부파일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첨부파일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알-카에다와 협력해 9.11테러를 계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e-메일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 국무장관이 "우호적인 대화"를 하는 사진이 들어있다며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소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것 가운데 가장 비열하고 어설픈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로 발생한 피해는 아직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소포스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주의하도록 권고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