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시외전화 요금체계가 11월 1일부터 대폭 변경된다. 한국통신은 현행 시외전화 2,3대역간 과다한 요금격차를 해소해 장거리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줄이고, 지역간 시외전화 이용활성화를 높이고자 시외전화 2,3대역을 동일한 요금권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요금조정안을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외전화 과금주기도 종전 30초 기준에서 이동전화와 동일한 10초 단위로 변경하고, 이용자의 시외전화 이용편익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선택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주간 시간대 기준으로 30초당 32원인 시외 2대역(30 ~100km) 요금과 30초당 42원인 시외 3대역(100km이상) 요금이 대역 구분없이 10초당 14.5원으로 단일화된다. 다만, 시외 1대역은 현행대로 시내요금과 동일하게 3분당 39원으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주야간 통화 원가의 차이가 없음에도 과거에 시외전화 트래픽 분산을 통해 시설활용도를 높이고자 도입됐던 야간시간대(06~08시,21시~24시)할인제도는 이동전화로의 통화량 대체로 의미가 퇴색됐고, 수익자부담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해 현행 25%의 할인율을 20%로 축소했다. 그러나 심야시간대인 00시~06시 할인율은 50%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KT는 대역통합에 따른 요금조정으로 2대역 이용자는 요금 부담이 다소 증가하나, 2대역 이용자의 약 1.7배에 달하는 3대역 이용자는 현재보다 요금부담이 크게 경감되며, 2,3대역 전체 통화량을 기준으로 3분이내에 완료되는 통화 이용자의 조정 전후 요금부담은 평균적으로 소폭 경감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 가입자중 약 70% 이상이 선택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 시외전화는 지금까지 선택요금제가 전무한 상태였으나 KT는 이번 요금조정과 함께 시외전화 1개 번호를 사전에 지정하면 20% 할인해 주는 '패밀리 라인'과 같은 5종류의 시외전화 선택요금상품을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시외전화 요금조정으로 장거리 통화이용자의 요금부담 경감과 대역통합으로 인한 시외전화 이용편익이 증진되고, 요금체계에 대한 선택 폭의 확대로 시외전화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