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위급한 환자를 두고 당장 현장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정년을 앞둔 한 국립대병원 A교수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시로 온콜(전화 대기) 당직을 서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학병원 교수(전문의) 상당수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데도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주 1회’ 휴진 예고가 잇따랐지만 아직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은 이유다.한 국립대병원 B교수도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의사들이 파업하듯 현장을 떠나 현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리한 정책과 소통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환자를 보면서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그는 “시스템이 한번 무너지면 회복되는 데 수 년 넘게 걸릴 것”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우리(의료계)와 환자 모두에게 큰 손해”라고 했다. 한 암환우는 “수술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의사분이 환자 곁에 함께하겠다고 해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인 이도상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도 이날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이고 교수협의회장이지만 (휴진 권고를) 못 지켰다”며 “(휴진을) 결정했더라도 환자가 먼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다른 교수들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는 의대 교수 피로 누적에 따른 의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의 운영사인 당근마켓은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이 지난 2일 캐나다에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성과는 당근마켓이 2022년 캐나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나왔다. 3월 캐롯은 캐나다의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소셜 부문 각각 5위, 7위에 올랐고 이달에는 4위와 6위까지 상승했다. 캐롯은 5년 안에 북미 지역 5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당근 앱은 자체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주간활성이용자(WAU) 1300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김주완 기자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의 로봇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몸값이 급등하고 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가 로봇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로봇용 AI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킬드가 15억달러(약 2조385억원)의 기업가치로 3억달러(약 4077억원) 규모 투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스킬드는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 두 명이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으로 아직 매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로봇 스타트업인 피지컬인텔리전스는 올초 7000만달러(약 951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픈AI와 미국 최대 VC 중 하나인 세쿼이아캐피털도 투자했다.최근 피규어AI는 시리즈B(사업 확대 단계)에서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으로부터 6억7500만달러(약 9173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1X테크놀로지스는 올 1월 시리즈B에서 투자금 1억달러(약 1359억원)를 유치했다.국내에서도 투자시장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로봇 스타트업 투자는 잇따르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15억원)를 투자했다.보행 로봇 제조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는 지난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생체비전 AI 기술로 도축 공정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로보스는 2월 시리즈A(사업화 단계)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1월 1200만달러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최근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린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