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며 네이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달에만 5%포인트 이상 좁혀져 20%포인트가량 차이다. 국내 절대강자로 꼽히는 네이버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7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35.76%로 나타났다. 32.53%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3.23%포인트 오른 수치다. 구글은 지난해 줄곧 20%대 후반~30%대 초중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35%선은 넘지 못했었다.같은 기간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58.1%에서 56.18%로 1.92%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격차는 올 3월만 해도 25.57%포인트 차이였는데 지난달엔 20.42%포인트로 좁혀졌다. 한 달 만에 점유율 격차가 5.1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최근 흐름이 눈여겨 볼만하다. 구글은 29.1%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네이버 점유율은 줄었다. 작년 12월엔 60% 점유율(60.1%)이었는데 올 들어 우하향하고 있다. 구글은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서 부진한 편이지만 국내 시장에선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검색 기능 'SGE'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크롬 검색창에 명령어 '@gemini'를 입력하면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시범 도입했다. 네이버도 수성에 힘쓰고 있다. 생성형 AI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데 이어 업데이트를 통해 웹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달 11월 AI 검색 기능 '큐'에 활용된 AI 모델 일부를 적용한
한때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40%대로 1위를 기록했던 포털 다음(Daum)의 검색 엔진 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검색 점유율은 1년6개월 만에 4%대가 붕괴됐다.7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다음의 지난달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3.72%로 나타났다. 4.6%를 기록했던 전달보다 0.88%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점유율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당시 다음 점유율은 3.98%를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해 초만 해도 점유율이 반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4%대 미만으로 떨어진 다음달인 2022년 11월 곧바로 4%대 점유율을 회복했고 이듬해 1월과 2월엔 각각 4.32%, 4.85%로 올랐다. 같은 해 3월 점유율은 5%에 육박했고(4.99%) 5월에는 5%대에 진입했다(5.07%). 하지만 이후 4%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혔고, 지난달 다시 3%대로 추락했다. 카카오는 다음 점유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포털 내 콘텐츠 서비스를 개편해 사용자들을 묶어두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다음 상단에 특정 주제 글을 모은 '틈' 탭을 신설했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 게시된 글 중 틈 탭에서 매주 선정한 주제와 맞는 게시글들을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모바일 다음 안에 '숏폼' 탭을 신설하기도 했다. 숏폼 전용 탭에서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용자 체류시간이 늘면 그만큼 수익을 창출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2월엔 다음 PC 첫 화면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첫 화면을 간결한 박스 형태로 바꿨고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을 재편했다. 뉴스의 경우 주요 뉴스, 추천, 언론사, 심층탐사 순
혁신의 상징이던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재기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칩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애플은 몇 해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프로젝트 'ACDC(애플 칩 인 데이터 센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이 AI 경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관측도 나온다.애플이 개발하는 칩은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고, 애플 서버에 적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WSJ은 다만 애플의 새로운 칩 공개 여부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애플은 2010년대부터 아이폰, 맥 등 기기에 자체 개발 프로세스 칩을 넣는 등 인텔 등 다른 칩 개발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애플이 다음달 개최 예정인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AI 관련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주 애플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CEO가 AI 관련 발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 역시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생성형 AI 기술 지원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 AI 서비스 '시리'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했지만, 이후 타사에 따라잡히는 모양새가 됐다. 애플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해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WWDC에서 생성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춘 iOS 18을 공개하고 시리가 대형언어모델(LLM)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