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게임의 결합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여성만화가의 작품이 온라인 게임으로 확대 재생산돼 주목된다.

게임개발업체인 버추얼 웨이브 인터액티브는 김혜린씨의 만화 ''비천무''를 게임으로 제작중이다.

지난 2월 김씨와 게임 제작과 관련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한 버추얼은 비천무의 주요 등장인물을 캐릭터로 삼은 무협 롤플레잉 게임(RPG·역할분담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만화 비천무는 중국 원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몽고인·한족·고려유민 간의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

운명이 엇갈려 헤어지는 주인공 진화와 설리의 애절한 사랑,신기에 가까운 무림 고수들의 무술과 감동적인 우정 등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비천무 외에 현재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리니지,레드문도 모두 여성작가들의 순정만화가 원작이다.

바람의 나라는 ''레모네이드''''모카커피 마시기''등으로 유명한 김진씨의 만화를 스토리로 한 그래픽 온라인 머드 게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 게임의 시초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인 대무신왕 무휼로부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까지 중앙집권적 고대국가 체제가 성립하기 직전의 우리 고대사를 게임으로 재현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자 수 2백만명을 돌파한 멀티플레이어 온라인게임 ''리니지''도 ''아르미안의 네 딸들''''나의 이브''의 작가 신일숙씨의 만화를 게임으로 만든 것.

리니지는 최근 대만에서도 동시 사용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드문 역시 ''굿바이 Mr 블랙''으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만화가 황미나씨의 순정만화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복합적인 사건구조,사막과 히말라야,머나먼 우주 등 다양한 배경,뛰어난 3D그래픽 화면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