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 기간 중국과 대만 간 왕래 인원이 277% 증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30일 보도했다.

춘제 연휴 중국∼대만 왕래 인원 277% 증가…"양안 교류 회복"
푸젠성 샤먼 출입국경사무소에 따르면 춘제 연휴 7일 동안 샤먼 통상구를 통관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직항 항공기는 30여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0% 늘었고, 승객은 4천200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3년간 중단됐던 '소삼통'(小三通:통항·교역·우편 거래)의 재개로 다시 운항에 나선 양안 간 페리는 이 기간 12회 운항해 719명을 운송했다.

대만은 오랜 기간 중국과의 통상·통항·통신(우편) 등을 거부하는 3불(三不) 정책을 펴오다 1990년대 양안 해빙으로 2001년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대만 진먼섬과 중국 푸젠성 지역 간 왕래를 허용하는 소삼통에 나섰다.

진먼섬과 샤먼시는 약 4㎞ 정도 떨어져 있으며, 페리로 2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다.

소삼통에 따라 샤먼∼진먼과 푸젠성 마웨이-대만 마쭈 페리 노선은 양안 교류가 활발했던 2018년에는 2억4천800만 명이 이용했다.

춘제 연휴 중국∼대만 왕래 인원 277% 증가…"양안 교류 회복"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중국은 2020년 초 중국인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규제했고, 외국인에 대한 여행 목적의 비자 발급도 중단했으며, 대만도 그해 2월 소삼통을 전면 중단했다.

방역 완화에 나선 중국은 지난 8일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했고, 대만도 지난 7일 양안 페리 운항 재개 등 소삼통에 나섰다.

중국중앙TV(CCTV)는 "양안간 교류가 증가하며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