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산업계, 정부에 소형 원전 건설 허용 촉구
대만 3원전 1호기 냉각수관서 누수…"안전에 영향 없어"
대만 제3 원전 1호기의 냉각수관이 손상돼 수리 중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원 산하 원자력위원회(ACE) 안전감독관리센터는 전날 오후 3시 45분께 남부 핑둥현 헝춘의 제3 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1 MW급)의 비상 디젤발전기 B호기의 저전압 신호 테스트 도중 냉각수관의 누수를 발견했다는 원전 측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발전소 관계자가 냉각수관의 누수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 디젤발전기 B호기의 테스트를 수동으로 비상 정지시켜 비상 전원 기동을 위한 안전 모선의 전원 공급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상 디젤발전기의 A호기의 비상 안전 모선에는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돼 원전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 디젤발전기 B호기의 비상 모선을 161kV의 외부 전력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CE는 이번 사고로 인해 원전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었으며 원전 내 각종 장비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3원전 1호기 냉각수관서 누수…"안전에 영향 없어"
한편 TSMC와 폭스콘 등 대만 대기업 등으로 구성된 '중화민국33기업교류회'의 린보펑 이사장은 전날 정기총회에서 "기업의 소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개방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린 이사장은 대만이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입법에 나서는 등 탄소 감소는 이미 전 국민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발전 비율을 최소한 30%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2원전과 3원전의 가동 중단을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테라파워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협력한 34만5천 킬로와트(kW)급 차세대 고속원자 등을 거론하며 대만도 이러한 행보를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