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1위 오토바이 제조회사인 혼다는 2045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오토바이로 전환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오토바이 10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0.4%이던 전기오토바이 비율을 2030년까지 15%(약 35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혼다는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오토바이에 장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는 2020년대 중반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말 혼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탈탄소 전략을 발표했다. 오토바이 제조사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전면적인 전기차 전환을 선언했다.

세계 3위 야마하발동기는 2050년까지 신형 모델의 90%를 전기오토바이로 대체할 방침이다. 가와사키모터스는 2035년까지 선진국에서 판매하는 차종을 전기오토바이로 전환할 계획이다. 스즈키도 2025년께 전기오토바이를 내놓기로 했다.

혼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오토바이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