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5조원 규모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량과 수주 잔액 등이 늘 것으로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1.31% 오른 46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혼다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40GWh는 6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66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는 2025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단기 실적 추정치 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를 파트너로 삼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북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