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PC 전세계 매출 10% 감소 전망"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PC 수요 감소의 여파로 2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 매출액이 153억달러(약 2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급감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79억2천만달러)를 밑돌 뿐 아니라 매출 감소 폭도 10여년 만의 최대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인텔은 이번에 4억5천400만달러(약 6천억원)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데다가 사무실 근무가 본격화하면서 PC 수요가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재택근무나 원격 학습이 늘면서 PC가 많이 팔렸다.

실제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PC 부문이 77억달러(약 10조1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로 25%나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46억달러(약 6조원)로 16% 줄었다.

인텔은 올해 PC 판매가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종전 760억달러(약 99조6천억원)에서 650억∼680억달러(약 85조2천억원∼89조1천억원)로 내렸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수요 급감으로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이런 수급 불일치는 2024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채용을 늦추고 설비투자를 줄이고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설비투자액을 40억달러(약 5조2천억원) 감액하기로 했다.

단, 미국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한 200억달러(약 26저2찬억원) 투자는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겔싱어 CEO는 말했다.

인텔, PC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액 22% 급감…'깜짝' 순손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