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위협 소문도 있어…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나서
아마존 열대우림서 브라질 원주민 전문가·영국인 기자 실종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브라질인 원주민 전문가와 영국인 기자가 실종돼 브라질 연방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아마존 지역 원주민 단체인 '발리 두 자바리 원주민 연합'(Univaja)은 브라질의 원주민 전문가인 브루누 아라우주 페레이라와 영국인 기자 돔 필립스가 전날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최소한 24시간 전에 원주민 마을 히베이리냐 상 하파에우와 소도시 아탈라이아 두 노르치 사이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 두 사람은 상 하파에우 마을에 도착해 원주민 지도자의 아내와 대화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이후 아탈라이아 두 노르치로 향했으나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페레이라는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소속이며, 필립스는 브라질에 15년 이상 거주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가디언 등에 브라질 관련 기사를 실었다.

필립스는 최근 '알리샤 패터슨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환경에 관한 책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은 채 "관련 정보와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역 언론은 원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실종된 두 사람이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 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