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부서 7천마리 넘는 가축 구제역 감염
몽골 중부의 한 지방에서 올여름 이래 7천 마리가 넘는 가축이 전염병인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중부 어워르항가이 축산방역 당국은 올여름부터 이 지역에서 최소 85개 목축 농가의 가축 7천681마리가 구제역에 걸렸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소·양·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 시 구강 점막이나 발굽에 물집이 생기고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워르항가이 축산방역 당국은 "올여름 어워르항가이 지역이 가물어 많은 목축 농가가 동부 지역으로 이동해 가축을 키웠고,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 접종 등 질병 확산 방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몽골 정부 자료를 인용, 올해 들어 어워르항가이 뿐만 아니라 몽골 21개 지역 가운데 절반 가까운 곳에서 구제역이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수차례 발생한 구제역으로 몽골의 주요 산업인 목축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