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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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탈레반이 정한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을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군사공격을 수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 이후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배치된 아프간 정부 측 보안요원은 AFP통신에 이날 발생한 폭발음이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서, 포탄이 가옥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라시드 아프간 경찰청장을 인용. 이날 로켓이 카불 공항 북서쪽에 떨어졌고, 아이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IS를 겨냥한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이 IS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 호라산(IS-K)’ 대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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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이 카불 공항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범을 목표로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복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가 일어난 다음날인 28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날 드론으로 보복 공습을 단행해 IS-K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IS-K의 기획자 및 협력자들로,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보복 공격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군과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 집단을 추적하고 이미 쫓고 있다”면서 “누구든 미국에 해를 입히고 미군을 공격하려 할 때 대응할 것이며,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