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탈레반 소행"…미국 철군 맞물려 탈레반 테러 우려
아프간서 폭탄 터져 버스 탑승자 최소 11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서부 바드기스주(州)의 한 도로변에서 5일(현지시간) 저녁 폭탄이 터져 버스에 탄 민간인이 최소 11명 숨졌다고 AP, AFP 통신이 6일 아프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드기스주 주지사는 버스가 폭발에 따른 충격으로 계곡으로 추락했다며 시신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당국은 사망자 중 어린이가 3명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바드기스주 지방정부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군경을 노리고 폭탄을 도로에 매설했다고 주장했다.

또 6일에는 아프간 북부 발흐의 한 경찰서를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2명이 숨지고 민간인들을 포함해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탈레반은 이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철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탈레반의 테러가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을 5월부터 시작해 9월 11일까지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