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 등 10개, KIA·AA 등과 반군부 연합 모색…연방군으로 전환될 듯
미얀마군, KNU 지역 이틀째 공습…"미얀마 공군부대 폭발 잇따라"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연합체' 추진…연방군 창설 힘받나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조직 간의 연합체 구성이 추진된다.

민주진영 및 소수민족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 (NUG) 구성에 이어 군부 무력에 맞서기 위해 필수적인 연방군(Federal Army) 창설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29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과거 미얀마 정부와 전국휴전협정(NCA)을 체결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 조직(EAO)들은 NCA에 불참한 다른 EAO들과 연합체를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NCA 평화프로세스조정팀(PPST)의 사이 응우엔 대변인은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7인 협상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연합체' 추진…연방군 창설 힘받나
응우엔 대변인은 7인 협상 위원회가 카친독립군(KI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와주연합군(UWSA), 카레니국가진보당(KNPP) 등 NCA에 불참한 EAO들과 군사정권에 함께 대항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KIA나 AA, TNLA, MNDAA 등은 개별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군정 유혈 탄압을 규탄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진영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EAO 간 새로운 연합은 포괄적 환경을 창출해낼 것이며, 협상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20여개 소수민족 무장 조직이 방대한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연합체' 추진…연방군 창설 힘받나
10개 반군 중 카렌민족연합(KNU)을 포함한 8개 세력은 2015년 10월 군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끌던 정부 당시, 나머지 2개 무장단체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문민정부 당시 각각 NCA에 서명했다.

그러나 소수민족이 이끄는 각각의 주(州)에 독립적인 헌법 체계를 인정할지 등에 대한 견해차로 나머지 무장조직들이 참여하지 않아 '반쪽' 평가를 받았다.

만약 이번에 소수민족 무장조직들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지난 16일 민주진영 및 소수민족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통합정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장조직들의 연합체인 만큼, 연방군 창설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부 카친주에서 활동 중인 KIA는 KNU와 함께 2월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과 지속해서 충돌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KIA와 KNU 지역에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습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 태국 매홍손주와 국경을 접한 남동부 카렌주에서는 28일에도 이틀 연속 미얀마군의 공습이 이뤄졌다.

이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카렌평화지원네트워크'와 '프러버마레인저스'에 따르면 제트기와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 공습이 6차례 이뤄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카렌평화지원네트워크측은 약 300명의 주민이 국경을 넘어 태국 쪽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연합체' 추진…연방군 창설 힘받나
앞서 27일 KNU 반군이 태국 국경 인근 전초기지를 점령하자, 미얀마군은 같은 날 공습을 가했다.

한편 미얀마군 공군 기지에 이날 원인 미상의 폭발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웨 지역 중심에 있는 한 공군 기지에서 이날 오전 세 건의 폭발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델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델타 통신은 이 폭발로 공군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그웨 북동부의 군사도시 메익틸라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는 5건의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인의 SNS를 인용해 통신이 전했다.

공군 기지의 잇따른 폭발은 카렌주 공습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