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지난달 미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감소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후유증이 컸던 지난 4월의 두자릿수 매출 감소폭에 비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미국 내 점포의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 줄었던 점과 비교해볼때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5월 매출 선방의 이유로 드라이브스루 및 테이크아웃 수요를 들었다.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장 1만4000여곳 중 95% 이상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이 드라이브스루로 음식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또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을 운영하는 캐롤스 레스토랑 그룹도 드라이브스루 수요에 힘입어 이달 첫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다만 맥도날드를 비롯한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은 코로나19 이후 아침식사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NPD그룹에 따르면 이달 첫주의 주요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아침식사 주문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 줄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