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권 자동차 소비대국으로 평가받는 인도에서 지난달 팔린 차량이 한대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수준의 국가 봉쇄 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생산·유통라인이 사실상 멈춰선 데 따른 것이다.

민트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은 2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인도의 내수 시장에서 단 한 대의 자동차도 팔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은 세계 5위권 자동차 판매대국으로 꼽힌다. 작년 4월에는 25만대 가량이 팔렸고, 지난 3월에는 14만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다가 4월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0'를 보인 것이다.

인도 1위 마루티스즈키, 2위 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단 한대의 차도 팔지 못한 셈이다.

자동차 판매가 멈춰선 것은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한 전국 봉쇄 조치 때문이다. 봉쇄 조치는 두 차례 연장 끝에 오는 17일까지 54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봉쇄조치에도 인도에서 생산된 물량 중 재고로 쌓여있던 자동차들은 일부 수출이 이뤄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1341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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