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환자 3만명 돌파…자택 대피 금주중 55%인 1억8천만명으로 확대될 듯
미 코로나19 환자 6만명 넘어…미국인 절반 '자택대피령' 영향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만 명을 넘겼다고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6만50명으로 집계했다.

하룻밤 새 7천여 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는 807명으로 통계가 잡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검사가 대폭 확대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이틀 뒤인 21일 2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 명, 23일 4만 명, 24일 5만 명, 25일 6만 명 등 연일 1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만115명으로 집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온 국가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뉴욕주에서도 환자가 3만 명을 넘겼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사망자 285명을 포함해 3만8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미국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뉴욕주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가운데 뉴욕시에서 나온 환자가 절반이 넘는 1만7천858명이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자의 12%가 병원에 입원해 있고, 3%는 중환자실(ICU)에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가 긴급히 요청한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루이지애나주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방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전날 밤 트위터에 자신의 요청을 신속하게 승인한 연방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켄터키주에서는 한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 파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는 전날 이들이 자신은 코로나19에 무적이라고 생각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라는 지침을 고의로 어기고 모임을 가졌다며 "이것은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CNN은 또 이날까지 미국인의 51%인 1억6천600만 명이 '자택 대피' 명령 등 외출을 금지하는 명령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5개 주, 30개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보태 2개 주와 5개 자치단체가 금주 중 이런 명령을 발효할 예정이어서 미국 인구의 55%인 1억8천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CNN은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