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러시아 교육 당국이 각 대학에 비대면 원격수업 진행을 주문했다.

16일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레리 팔코프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교육기관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행정명령서에 서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러 교육부, 대학에 "비대면 수업 진행하라"
밀집된 수업방식이 코로나19를 전파·확산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에서다.

교육부는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코스의 목록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또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명령서에서 각 대학이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자체 대책을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각 대학은 코로나19로 입국하지 못한 중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와 원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극동 최대 대학인 극동연방대는 중국인 학생 750여명을 위해 원격 온라인 강의를 개설한 바 있다.

다른 유럽권 국가에 비해 적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도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러시아의 확진자는 모두 63명이다.

63명 가운데 60명이 러시아인, 2명이 중국인, 1명이 이탈리아인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유럽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