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콘퍼런스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제기돼 검사
미국 다녀온 콜롬비아 대통령,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음성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다.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두케 대통령은 방미 중이던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 미국 내 친(親) 이스라엘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이후 콘퍼런스 주최 측은 당시 참석자 중 일부가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콜롬비아 보건부는 두케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지만 "대통령의 건강은 국익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받았다"며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대통령과 함께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이날 중에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중남미 각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코로나19 위기를 '높음'으로 상향하고 발병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한편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에콰도르에서는 이날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총 확진자는 13명으로 중남미 중 가장 많다.

스페인에 다녀온 70세 여성이 처음 확진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접촉자 12명이 줄줄이 감염됐다.

칠레에서도 이탈리아 북부 등 유럽 각국을 여행한 56세 여성이 세 번째 확진자가 됐고 브라질 확진자도 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