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명피해에 부담…파업 기간 강력범죄 사망자 200명 넘을듯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서 벌어진 경찰의 파업이 여론의 엄청난 압박 속에 13일 만에 종료됐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주 경찰은 전날 밤 주 정부와 검찰, 변호사협회로 이루어진 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으나 파업 장기화로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북동부 경찰 파업, 여론 악화로 13일만에 종료
중재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라주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경찰관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혔으나 처벌 수위는 비교적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세아라주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전날까지 사실상의 치안 공백 사태가 이어졌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19일부터 25일 사이에 강력범죄로 19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평균 28명, 51분마다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체 파업 기간에 발생한 강력범죄 사망자는 200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북동부 경찰 파업, 여론 악화로 13일만에 종료
세아라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일대에는 지난 21일부터 군병력 2천600명이 배치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지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병력 동원 기간을 1주일 연장한 상태다.

세아라주는 브라질에서도 치안이 상당히 불안한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강력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1천364명에 달했다.

한편, 세아라주 경찰 파업 사태가 마무리됐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10여개 주에서 주 정부와 경찰이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