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테러실, 보스턴마라톤 테러 등 언급…"스포츠행사 보호가이드라인 마련"
유엔, 스포츠 행사 보안강화 프로그램 개시…한국정부도 후원
유엔 대테러실(UNOCT)은 3일(현지시간) 스포츠 행사의 보안 강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UNOCT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요 스포츠 행사의 보안, 스포츠 및 폭력적 극단주의를 예방하기 위한 도구로써 스포츠의 가치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시 행사를 진행했다.

UNOCT가 이끄는 이 프로그램은 유엔 지역간범죄처벌조사기관(UNICRI), 유엔문명연대(UNAOC) 등과 합동으로 개시됐으며, 중국 정부의 기부로 조성된 '유엔평화개발신탁기금'(UNPDF)과 카타르, 한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와 민간 업체 대표자들도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보론코브 UNOCT 사무차장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오랫동안 테러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며 1972년과 1996년 올림픽 테러와 2008년 스리랑카,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스포츠가 다양한 문명과 문화에 긍정적 가치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국제 사회는 스포츠를 보호하고 홍보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UNOCT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행사 보안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민관협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행사의 보안 강화를 위한 전문적 훈련 커리큘럼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