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내륙국가 북마케도니아에서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親)EU’ 성향의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후보가 과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펜다로브스키 후보는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 사회민주당 소속이다.

펜다로브스키 후보는 당선 후 “이번 승리는 북마케도니아에 유럽으로 가는 티켓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한 EU 확대담당 집행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EU 가입을 향한 북마케도니아 국민의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고 환영했다.

북마케도니아는 지난 1월 마케도니아에서 북마케도니아로 국명을 공식 변경했다. 마케도니아는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에서 독립한 이후 국명 문제로 그리스와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가 고대 그리스 왕국의 이름이고,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주(州)에 대한 영유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반발해왔다. 이를 이유로 마케도니아의 EU 가입도 반대했다. 마케도니아가 국명을 바꾸면서 그리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EU 가입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