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교토 'X밴드 레이더' 지휘·통제…이지스함과도 연계

미국이 일본 도쿄 인근에 주일미군의 탄도미사일방위부대 새 사령부를 설치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29일 통신에 따르면 새 사령부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 있는 미군 시설 '사가미종합보급창'에 마련됐다.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 그리고 미국 본토와 주일미군 기지를 사거리로 둔 미사일 배치를 진행하는 중국의 위협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방위성과 주일미군에 따르면 새 사령부는 미군 제38 방공포병 여단사령부 요원들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이미 활동을 개시했다.

조만간 공식 발족행사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령부는 아오모리(靑森)현 쓰가루시와 교토(京都)부 교탄고(京丹後)시 등 두 곳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엑스(X)밴드 레이더 운용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美, 도쿄인근에 탄도미사일방위사령부 설치…"北·中 위협 염두"
새 사령부 정원은 115명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충원하게 된다.

이 사령부는 사가미종합보급창의 시설을 이용하며, 상시 활동을 전제로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령부는 하와이 제94 육군방공미사일사령부 소속이다.

일본에 최전선 사령부를 설치함으로써, 만약 미·일을 향한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 종전보다 더 신속한 요격판단을 도모하게 된다.

아울러 새 사령부의 일본 수도권 설치는 중국 등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 사령부는 가나가와현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돼 있고, 요격미사일도 탑재한 제7함대 최신예 이지스함과도 연대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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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