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이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태국 당국은 지난 8일 잠수 요원들을 투입해 소년 4명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온 데 이어, 10일까지 13명 전원을 차례로 구조했다.

사고를 당한 축구팀은 태국 치앙라이의 한 축구 아카데미 소속으로, 지난달 23일 훈련 후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고립 10일째인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발견됐다.

태국 구조 당국은 고립 16일째인 8일 오전 10시부터 외국인 다이버 13명과 태국인 다이버 5명이 참가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소년 12명 중 4명을 먼저 구출했다. 이후 10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5명을 구조함으로써 13명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네이비실은 10일 구조 작업을 성공한 뒤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것이 기적인지, 과학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치앙라이<태국> AP=연합뉴스)
(치앙라이<태국> AP=연합뉴스)
태국 소년들 전원 구조 소식에 해외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속속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천만한 동굴에서 12명의 소년들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다. 모두가 자유로워졌다. 아주 잘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트위터에 "13명이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며 생환한 소년들과 코치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