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제출한 새 정부 조직안을 승인했다고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7일 취임식을 통해 4기 집권을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그 이튿날 의회의 동의를 얻어 메드베데프를 총리로 공식 임명하고 새 정부 조직안 제출을 지시했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정부 조직 개편안을 제출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곧바로 서명했다.

새 정부 조직은 기존 정부 조직과 큰 변화는 없지만 정부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세부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메드베데프는 설명했다.

가장 큰 개편은 기존 교육과학부를 교육부와 과학·고등교육부 2개 부처로 분리한 것이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육을, 과학·고등교육부는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과 연구소 및 과학 발전 전반을 책임진다.

기존 정보통신부는 디지털 개발·통신·매스컴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보통신기술(IT) 개발 지원 업무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출 진흥 업무 강화를 위해 해외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경제개발부에서 산업통상부 산하로 이전했다.

제1부총리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던 부총리를 10명으로 늘렸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새 정부 조직을 채울 인사들을 오는 18일 대통령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4기정부 조직안 승인…"기존 교육과학부 2개 부처로 분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