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의 남동부 공업지대 라신(Racine)을 방문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첨단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신을 찾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위스콘신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2300개의 건설 일자리와 약 2000개의 영구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연설한다. 바이든 취임 후 라신에선 4000개 일자리가 추가된 반면 트럼프 전 행정부에선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MS는 위스콘신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MS가 (위스콘신주) 게이트웨이 테크니컬 대학과 협력해 2030년까지 1000명의 인력을 교육할 것"이라며 "산업 중심지는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MS가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려는 부지는 2018년 대만 폭스콘(Foxconn)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착공식에 참석했던 곳이다. 하지만 폭스콘은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인도에서 청년들에게 해외 일자리를 소개해준다고 속여 러시아로 보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나가도록 한 일당 4명이 당국에 체포됐다.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번역가와 비자발급 대행과 항공권 예약 담당, 모집책 2명 등 4명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번역가는 러시아에 체류하며 인도인 군인 모집 조직과 연계해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에게 속아 지원한 청년들은 러시아에서 소총 등 무기 사용법을 배운 뒤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앞서 CBI는 인도 청년 약 35명이 이런 방식으로 속아 넘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국제 인신매매 조직 일원으로 일하다가 붙잡혀 기소됐으며 CBI는 이들을 상대로 추기 피해를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최소한 2명의 인도 청년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에선 경제성장률이 높지만 실업률도 높아 많은 구직자가 해외 일자리를 찾는다. 인도인 수천 명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일손이 부족해지자 이스라엘에 가서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일본에서 사랑도 성관계도 없는 새로운 유형의 결혼 관계를 합의해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8일(현지시각) SCMP에 따르면 우정 결혼은 일본 인구 1억2400만 명 중 약 1%가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무성애자, 동성애자,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이성애자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수치는 일본 최초 우정 결혼 전문 회사인 컬러어스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컬리어스는 2015년 창립된 회사로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컬러어스는 우정 결혼이 공통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특히 이 결혼은 무성애자와 동성애자에게 매력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우정 결혼한 두 사람은 법적 배우자이지만 함께 살 수도 따로 살 수도 있다. 아기를 갖기로 했다면 인공수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상호 합의가 있는 한 결혼 외의 다른 이성 등과 자유롭게 연애 관계를 추구할 수도 있다.우정 결혼 생활을 3년 동안 지속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우정 결혼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룸메이트를 찾는 것과 같다"면서 "저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우리 둘 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부부는 결혼하기 전에 보통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함께 식사할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빨래는 누가 할지 △냉장고 공간을 어떻게 할당할지 등 생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