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 북한으로의 여행을 잠정적으로라도 즉각 금지하라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CSIS 한국 분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시적으로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즉각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CSIS는 또 미 정부가 북한 당국에 대해 웜비어의 억류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아직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 시민들도 즉각 석방하라고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웜비어의 여행을 주관한 여행사를 포함한 모든 북한 여행 관련 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재무부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의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 의회의 상·하원 외교위원장은 전날 일제히 북한 여행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