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여성 이슈 담당, 환상적인 퍼스트레이디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각종 풍문에 휩싸여있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멜라니아가 매우 부당하게 비방받고 있다"며 "멜라니아는 여성 이슈와 여성들이 직면한 어려움 등에 관해 퍼스트레이디로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멜라니아는 뛰어나게 잘할 것"이라며 "그녀는, 함께 일한 다른 이들처럼, 여성들의 이슈와 어려움을 매우, 매우 공감한다. 그녀는 매우, 매우 강력한 (여성 문제의) 지지자이다. 그녀가 미국을 위한 위대한 대변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스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녀가 매우 부당하게 비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탑에 갇힌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라푼젤'에 비유되며 "행복해 하지 않다"거나, 그녀가 과거 일종의 매춘부인 에스코트걸로 활동했다는 보도를 둘러싼 소송 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밤에 집에 오면 심지어는 사람들과 나가려고도 안 한다"며 "그녀는 매우 '혼자있기를 좋아하는'(private) 사람이다. 그녀는 항상 여러분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언론 등)이 한 말은 매우 부당하다"며 "그녀는 매우 환상적인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며, 여성과 국민의 엄청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아들 배런과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물고 있는데 대해 "배런이 초등학교를 마치면 그녀와 배런이 백악관으로 이사 온다"며 "그 전에는 뉴욕과 백악관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