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선거를 22일 앞둔 1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조사에서 90%를 기록했다.

NYT가 전국의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해 예측하는 이 조사에서 지난주 80% 후반이었던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이날 90%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0%로 떨어졌다.

이는 이 조사가 공개된 6월 1일 이래 최대 격차다.

클린턴이 90%, 트럼프가 10%를 기록했던 적이 8월 26∼27일 이틀간 한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후 클린턴은 하락세를, 반대로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좁아졌다.

클린턴은 대선후보 TV토론을 계기로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1차 TV토론이 있었던 9월 26일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은 70%, 트럼프는 30%였으나 클린턴은 이날 '바닥'을 친 후 상승 행진을 하고 있다.

트럼프의 연방 법인세 회피 의혹이 폭로된 다음 날인 10월 2일 클린턴은 76%를 기록했고 이틀 뒤 80%대로 진입했다.

이어 트럼프가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선거전 최악의 궁지로 몰린 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를 향해 꾸준히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