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재러드 쿠시너, 최근 미디어업계 중개인 만나 논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트럼프 TV'를 설립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시너가 지난 몇 달 사이 미디어업계의 유명 중개인이자 '라이언 트리'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아례 부어크오프와 만나 트럼프 TV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TV 설립 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경제전문방송 CNBC와 연예전문지 베니티 페어도 지난 6월 트럼프가 CNN과 비슷한 형태의 유선방송 뉴스채널을 설립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으며, 관련 업무를 장녀 이방카와 사위 쿠시너에게 맡겼다고 보도했다.

쿠시너는 '뉴욕 옵저버' 신문사 소유주이기도 하다.

CNBC와 배니티 페어는 당시 사업적 측면과 더불어 대표적 우파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조차 트럼프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트럼프 TV 구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트럼프의 방송사 설립 추진은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그동안 폭스뉴스를 필두로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거의 모든 주류 언론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15일에는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짓되고 근거도 없는 주장, 또 노골적인 거짓말을 쏟아내는 미디어에 의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