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정 회장, 올림픽에 전념…AFC 부회장 추대 예상"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고 의결기구인 평의회의원 선거 후보에서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정 회장이 FIFA 평의회 의원선거 후보를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FIFA에 보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정 회장이 9월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이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상황을 고려, 올림픽 성공에 전념하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내내 브라질 리우에 머물면서 선수단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는 "정 회장이 최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재선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명(AFC) 부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FIFA 평의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FIFA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다.

총 37명인 평의회에서 아시아 몫은 7명이다.

이번에 새로 뽑는 3명 중 여성 몫의 1자리를 제외하면 선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평의회 위원이 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