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選 반대·생활苦 항의…분신자살도 2건 발생
'재스민 혁명'이 서아프리카까지 번지고 있다. 경제난에 신음하던 세네갈 국민은 압둘라예 와드 대통령의 3선 출마 반대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19일(현지시간)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 시내의 독립광장과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3000여명이 와드의 장기 집권과 고질적인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은 와드의 당선 11주년 기념일로 집회 참가자들은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 3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와드를 비난했다. 시위는 사회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연합 등이 주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와드 대통령 3선 반대" "이제 그만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경찰에게 돌을 던졌다. 그러나 경찰이 대응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고 야당 인사 등 1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세네갈에서는 현 정권이 집권한 뒤 각종 국책사업에서 부정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으며 높은 청년 실업률과 빈곤,생활비 급등 등 생활고에 지친 국민들의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졌다.

와드가 자신의 아들인 카림 와드 에너지부 장관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줄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궁 앞에서 북아프리카 사례를 본뜬 분신자살이 2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 수준이 낮은 세네갈에선 서민들의 경우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돈벌이에 나서고 있으나 와드 정권에서 경제난이 심화되고 저임금 일자리마저 부족해져 '청소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중동의 시리아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남쪽 도시인 다라에서 하루 전 시위 도중 사망한 주민의 장례식이 열려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수십명이 체포됐다. 앞서 18일엔 주민 수천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군경과 충돌해 5명이 사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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