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의 회계부정이 지난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54개국의 기업 임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발생한 경제범죄 가운데 회계부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38%로 2007년(27%)보다 크게 늘었다.

PwC는 경기침체로 인해 실적 달성 부담 및 실직에 대한 우려,외부 자금차입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회계부정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 기업의 40%가량은 "침체로 인해 지난해 경제범죄와 부정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18%는 "내부 회계인력 감축으로 회계를 조작할 기회가 늘어난 것 같다"고 응답했다.

PwC는 이 조사에서 기업의 회계 상태가 좋고 나쁨은 회계부정과 별로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전했다. 회계부정 외에 또 다른 대표적 유형의 경제범죄로는 횡령과 뇌물 · 부패가 꼽혔다. 응답 기업 중 67%는 횡령 사고를 경험했고 27%는 외국 관료 등에 대한 뇌물 제공 사례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