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25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확산방지를 위해 의회에 도움을 요청해 온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이날 ABC방송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의회는 그간 모든 지원과 자금을 제공해 왔으며, 행정부가 추가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초당적 차원에서 기꺼이 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매코넬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건강보험 개혁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 및 민주당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이번에 신종플루 문제에서 만큼은 초당적인 지원을 다짐하고 나섰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