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워런 버핏과 그의 지주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꾸준히 번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12일 버핏이 벅셔를 통해 소유한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잘 다루는 것이 벅셔의 성공비결중 하나라고 전했다.버핏이 소유한 기업은 총 77개에 달한다.버핏은 자기가 소유한 기업의 경영자를 꼼꼼하게 고르기로 정평이 나있다.기업 인수 조건중 하나로 우수한 경영진을 꼽으면서 재무제표 못지않게 CEO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버핏은 그의 회사 CEO들을 ‘올스타’라고 부른다.

포천은 버핏이 수하 경영진들이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게끔 압력을 넣고 동기부여를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케이시 타마라즈 비즈니스와이어 CEO가 대표적인 사례다.그는 지난 2006년 자신이 소유한 비즈니스와이어를 버핏에 매각한 이후 계속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는 버펏이 마치 심리학 학위를 가진 것처럼 비즈니스와이어 경영진들을 잘 다루었다면서 “버핏은 우리가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버핏의 동기부여 덕분에 경영진들은 매일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정이 넘어서야 퇴근했다고 타마라즈는 설명했다.

짐바브웨 출신의 수잔 자크 보르사임 CEO는 버핏의 안목이 빛을 발한 경우다.버핏은 “자크가 20년전 보르사임에 시급 4달러를 받는 점원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그녀의 비범한 능력을 눈여겨뒀다”고 회상했다.그리고 12년후 버핏은 자크를 보르사임의 CEO로 선택했고 보르사임은 자크의 수완 덕분에 번창하고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자크는 버핏이 일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서한을 읽으며 귀중한 충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버핏은 서한에서 언제나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일간지 1면에 어떤 기사가 실려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면서 “돈을 잃을 수는 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좋은 평판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버핏은 벅셔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중 하나가 되는데 43년이 걸렸지만 이같은 평판을 잃어버리는덴 43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