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씨티그룹이 직원들의 거액 연봉으로 논란을 빚은 원유선물 사업부문인 파이브로를 매각하기로 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원유선물 사업부문인 파이브로를 2억5000만달러에 옥시덴털석유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씨티가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부문을 서둘러 매각한 것은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파이브로는 앤드류 홀에게 올해 1억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아왔다.비크램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지나치게 높은 보상”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파이브로를 인수한 옥시덴털의 리처드 클라인 대변인은 “인수대금이 비교적 싼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해 씨티 역시 얻는 게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의 갈등 해소가 파이브로 사업부 매각 배경임을 시사했다.옥시덴털은 앤드류 홀을 비롯한 직원들의 연봉을 어떻게 하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