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이번 주 중반께 발표될 경제지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MI(구매관리자지수)가 3개월 연속 50을 넘어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수출이 어느 정도 늘어났는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상황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감소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경기가 대폭 개선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를 넘었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도 주목된다.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또다시 30%를 웃돈다면 건설업 등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온다 하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주 IPO(기업공개) 재개 등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가 2700선에 안착,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이 증명됐다. 거래대금도 일주일 내내 하루 1500억위안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중에 풀린 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앤디 시에 같은 비관론자들은 "버블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투자주의보'를 발령했지만 돈이 갈 곳이 없다는 점에서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종목별로는 차이날코 등 자원 관련주가 주목된다. 차이날코의 호주 리오 틴토 인수 실패가 자원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수 관련주에 대해선 여전히 '매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